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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부도와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동시다발적 위기에 직면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한 사회적 불신과 사법 리스크로 인해 향후 M&A(인수합병) 등 경영 전반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MBK가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카드는 18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신한은행 적금 추천 에서 해킹으로 전체 회원 960만명 중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카드번호·유효기간·CVC 등 결제 핵심정보가 모두 노출돼 해외 온라인 부정사용 위험이 현실화했다.
금융감독원은 19일까지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드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을 경우 최대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하다. 특히 MBK 김광일 부회장 완전바보 이 롯데카드 이사로 재직하면서도 정보보호 관련 이사회에 '기 일정'을 이유로 연속 불참한 사실이 확인돼 경영 소홀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롯데카드는 2019년 MBK파트너스가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79.8%를 약 1조3800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부도 관련 특경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혐 농협충북유통 의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 인지하고도 홈플러스가 채권 발행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쟁점이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 본인도 검찰로부터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당한 상태다. 다만 MBK파트너스 경영진과 홈플러스 측은 모두 신용등급 사전 인지 의혹을 부인해 왔다.



건축규제완화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이성진 재무관리본부장 등 집단 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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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중인 홈플러스의 일부 점포 순차적 폐점 결정은 노조와 시민단체 반발을 샀다. 더불어민주당은 "투기자본 MBK의 탐욕이 빚어낸 총체적 위기"라는 입장을 냈다.
금융업과 유통업에서 연쇄적으로 문제가 발생하 다보니 MBK의 경영 감독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 한 IB(투자은행) 관계자는 "여러 문제를 겪는 걸 보면, MBK파트너스의 과거 홈플러스 고가 인수 결정이 맞는 판단이었는지 의심된다"라며 "경영 개선보다는 결국 인수한 기업에 대한 청산과 매각에만 치중했던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M&A 시장에서 홈플러스 매각가를 3조원에서 2조원으로 한 차례 낮췄지만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해 인수자가 나타날지 의문시된다. M&A 시장에선 통상 지배주주(PEF)에 대한 평판·사법·규제 리스크가 중첩되면 딜(거래)과 자금조달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LP)가 실사 범위를 확대하거나 결정을 늦출 수도 있어서다. MBK파트너스는 수사·규제 대응으로 의사 결정 속도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M&A 시장에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발 사태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정부로부터 보다 강도 높은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 소비자 보호는 최근 정부가 주의를 기울이는 현안이어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통신사와 금융사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라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한다"며 "사고가 빈발하는 데에도 대응 또는 대비 대책이 매우 허술하고 일부 업체들은 같은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해킹당했다고 한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