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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졌다. 최근 열린 해외 IR(투자자설명회) 등에서 질의응답의 대부분이 보험사 인수 이후 전략에 관한 질문이었다. 주식시장에서도 대형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UBS·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 등이 각각 주관한 글로벌 컨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해 IR을 진행했다. 서울 여의도뿐만 아니라 해외로는 홍콩 등을 오가며 해외 주요 투자기관 30여곳과 투자자 미팅을 실시했다.
인천창업자금지원 IR 현장에선 '보험사 편입 이후의 전략'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본비율(KICS·킥스) 영향' '그룹의 손익 개선 효과' '그룹 내 예상되는 시너지' '주주환원 정책' 등을 물었다.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보험사까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질문이 집중됐다.
우리금융은 '마지막 퍼즐'을 채 수원 광교신도시 우면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우리금융 측은 "보험사 편입 이후 킥스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확대, 방카슈랑스 확대, 증권사 체질 개선으로 수익 창출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완성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반전세자금대출 금리 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보험사 인수 이후 우리금융 본사를 직접 찾아 1대1 미팅을 요청하는 해외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는 후문이다. 공식 석상 이외의 자리에서 구체적인 전략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요청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이 확정 되기 전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 합병비율 분율은 45%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지속적인 순매수에 최근엔 47% 중반을 넘보고 있다. 올해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가 플러스(+)인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앞서 금융권을 둘러싼 정부의 각종 규제와 과징금 문제 등으로 금융회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전망에 일부 금융지주의 주가는 한달 새 최대 10% 넘게 원리금균등할부 빠졌다. 이때도 우리금융은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2~3% 하락 수준으로 방어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의 수익성이 궤도에 오르면 주주환원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에 속도가 붙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구조' 해소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PBR이 1배 이하면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뜻인데 우리금융은 0.55배에 머물러 있다.
우리금융 IR부서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의 고질적인 PBR 저평가(0.5~0.7배)를 해소(리레이팅)한다면 우리금융뿐만 아니라 금융주 전체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완성을 계기로 주가 리레이팅에도 노력해서 코스피5000이라는 정부 정책에 동력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